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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번 주(9월 5일~8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본격적인 9월의 거래를 시작하면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1.4%, 3.2%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 오르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증시가 강세 추진력(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간 여름 조정을 겪었던 뉴욕증시가 지난주부터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증시 강세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거시경제적 여건도 증시 강세를 지지했습니다.
미국의 뜨거웠던 고용 시장은 서서히 둔화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3.8%로, 약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 6월과 7월의 신규 고용 건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8월 고용 증가의 여파를 상쇄했습니다.
8월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8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임금 또한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올랐습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8월 고용보고서에서 높아진 실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완만한 임금 상승률을 고무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고용 시장이 적당히 냉각하면서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지 않을 정도만 노동 시장을 살짝 둔화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습니다.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조금 더 올랐지만, 예상 수준에 부합했습니다.
지난주 고용과 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했습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돌아오는 19일부터 이틀 간 진행됩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만 예상 수준으로 확인되면, 연준이 무리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FF) 시장은 이번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94%로 전망했습니다.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65%에 육박했습니다.
한편, 오는 4일은 미국의 노동절로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하는데, 이에 따라 이번 주는 4거래일만 있는 짧은 한 주입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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