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생태계 확장…증권업계, STO 이색 시장 공략으로 '차별화' 박차

【 앵커멘트 】
증권사들이 이색적인 토큰증권발행, STO 시장을 공략하며,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미술품을 넘어 푸드테크와 특허권 등 새로운 분야의 STO 사업에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생태계 확장으로 인한 STO 산업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증권업계.

기존과 다른 색다른 시장에 진출하며, STO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STO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소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과 이자 수취 등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부동산과 미술품 등 거래규모가 큰 조각투자업체와 협업을 맺어 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색적인 분야의 STO 사업에 진출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나오는 모습입니다.

하나증권은 푸드테크와 외식업 분야의 조각투자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푸드테크 업체와 협업에 나서는가 하면,

유튜브 기획사와 손잡고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조각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특허권과 영화 판권을 STO로 유동화하려는 시도에 나선 증권사들도 나왔습니다.

SK증권은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특허권을 기반으로 한 STO 사업에 진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SK쯩권과 블록체인 회사와 함께 영화판권 STO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더불어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각각 자사 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STO 선점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증권사들의 틈새시장 공략에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효과는 없을 거예요. 거기서 돈을 벌진 못할 거고요. 예술품 조각투자도 돈을 잘 못 벌잖아요. 근데 이걸 왜하냐면 마케팅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폰지로 끝날 확률이 높다고 봐요. 부동산을 제외한 조각투자는 사실 의미가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거래규모가 작은 실물자산의 조각투자는 사실상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구상입니다.

반면, STO 시장이 다양화될수록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시장은 계속 키워야지 생태계가 활성화 돼서 새로운 어떤 제품 등이 계속 나올 수가 있거든요. 기초자산이 있는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서 유통해야 화폐 유통량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STO 사업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확장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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