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은행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상품들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저축을 할때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연습생에게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가 하면, 나만의 저축 방식을 설정하는 등 상품의 모습도 다양한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터넷은행 업계가 팬덤문화와 저축을 결합한 이색 상품들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지난 23일 하이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알유넥스트 응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알유넥스트(RUNEXT)란 이달 30일 첫 방영을 앞둔 걸그룹 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토스뱅크의 고객들은 본인이 응원하고 싶은 참가자를 앱에서 선택한 후 수시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금액을 저축할때마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응원 메세지를 작성할 수 있으며, 각 참가자별 응원메시지와 저축금액 현황은 공유됩니다.

토스뱅크는 저축 금액 규모와 상관없이 세전 연 2%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당사의 기존 수신상품과 마찬가지로 매일 이자 받기도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팬덤 기반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행동을 하는 순간마다 본인이 정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 기록통장 상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최애의 행동에 맞게 본인만의 저축규칙을 설정하고 기록할 수 있는데, 토스뱅크와 마찬가지로 연 2.0%의 금리가 제공됩니다.

인터넷은행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2·30대 고객 비중 평균은 51%로 절반 이상이 MZ세대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은 출시전 열흘간의 사전이벤트에 약 40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청소년 소비자들을 일찍부터 자기네 고객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유도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 은행에 대해서 일단 친숙도가 형성이 되면 미래에 자기 고객이 돼서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게 유도하는 거죠. "


수신과 고객확보를 위해 다른 테마들과도 금융상품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인만큼, 인터넷은행업계의 이색 금융 상품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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