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기준금리 기업·가계 대출 금리보다 정기예금에 더 영향 끼쳤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이목이 쏠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기준금리인데요.
기준금리는 정기예금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그 다음으로는 기업 대출금리, 가계대출 금리 순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기준금리 인상이 정기 예금 등에 얼마나 큰 파급률을 끼쳤나요?


【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00 오를 때 정기예금은 90의 파급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는 각각 86과 69의 파급률을 보였는데요.

파급률은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여신 또는 수신금리 변동폭이 더 작다는 뜻인데요.

쉽게 말해,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기업, 가계 대출보다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대출의 경우 상승폭이 컸던 단기시장금리 영향을 크게 받은 데 반해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장기시장금리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다음 달 리보 산출 중단을 앞두고 대응현황 짚어보겠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리포 산출 중단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 기자 】
먼저 리보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은데요.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참가하는 은행이 자금을 거래할 때 활용하는 산출 금리를 뜻합니다.

국내 파생거래에 잘 쓰여왔는데 2012년 담합 사건을 계기로 일부 산출이 중단됐고, 다음 달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됩니다.

이에 금융위는 이미 산출이 중단된 리보 기반 금융계약은 전환을 완료했고,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경우 대체조항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한편, 다음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장이 8시45분으로 기존보다 15분 당겨진다고 합니다.
15분을 당긴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 기자 】
주식시장 시작 전 파생상품시장을 먼저 개장하는 이유는 파생상품 가격을 미리 참고하기 위해서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선물시장 가격을 참고하면 현물시장인 주식시장 초반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물과 현물의 개장 시간이 같아 장 초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개장 초기 변동 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파생상품시장은 종료시간도 15분 늘어나게 됐습니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이었다면 다음 달 31일부터는 오전 8시45분에 시작해 오후 3시45분에 종료된다라고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정부가 최근 역전세 상황과 관련해 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 기자 】
전세금 반환 대출에 한정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완화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늦어도 7월 중에는 이 방안을 시행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전세금 반환 목적에만 한정할 뿐 일반대출 DSR 규제를 완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적자가 74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늘었지만 수출이 줄면서 적자가 커졌다고 하는데 어떤 수준인가요?

【 기자 】
미국의 지난 4월 무역 적자가 746억 달러로 전월보다 23% 급증했습니다.

수입은 전월보다 1.5% 증가했지만, 수출이 3.6% 감소하면서 적자가 커졌습니다.

특히 이번 무역적자 기록은 6개월 만에 최대치이기도 합니다.

또 주목하셔야 할 부분이 대중국 무역적자 지표인데요.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15.4%로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전방위적인 대중국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은행이 또한번 큰 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나왔었는데요.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발언이었나요?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은행 파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옐런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업 부동산 관련해 문제들이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은행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고, 규제당국도 은행들을 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고통이 있겠지만 대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프로골프 PGA투어와 LIV골프가 합병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세계 스포츠계와 정치권이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일까요?

【 기자 】
미국프로골프인 PGA투어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PGA투어, LIV골프, DP월드투어 등 내로라하는 세계 골프투어 운영 법인이 통합됩니다.

문제는 LIV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LIV골프는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했는데요.

출범 이후 PGA투어파와 LIV골프 투어파로 양분되면서 이적한 선수 출전 금지 등 서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원수지간에서 하루 아침에 동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사우디 자본이 사실상 세계 골프를 인수합병하게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를 두고 미국 정치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강도 높게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발언이 나왔나요?

【 기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크리스 머피 상원 의원은 "미국의 주요 스포츠 리그를 외국 독재정권에 넘긴다"라며 합병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사우디가 과거 9·11 테러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는 등 인권 침해를 저지른 독재국가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한때 사우디의 인권 침해를 문제 삼으며 사우디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사우디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시 사우디를 우호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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