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신시장 떠오른 중동…한국 투자 늘리는 사우디 '오일머니' 쏜다

【 앵커멘트 】
게임 시장에 중동 '오일머니'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게임광'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게임을 국가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회의 땅이 된 중동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우디가 2030년까지 게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무려 50조 원.

한국 기업 중에는 위메이드가 주요 투자처로 선정됐습니다.

사우디 투자부는 위메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우디 게임 산업 성장과 블록체인 사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이번 투자 결정에는 위메이드가 아랍에미리트에 블록체인 법인을 세우는 등 중동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안영 / 위메이드 홍보팀장
- "위메이드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동아프리카 지역의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사우디의 다양한 프로젝트 및 기업들과도 더 밀접하게 협업할 계획입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넥슨과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습니다.

또 국내 유니콘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헙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중동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인 만큼 추가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한국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나라라는 점에서 한국 게임 기업들에게도 중동은 놓칠 수 없는 시장입니다.

▶ 인터뷰(☎) : 김정태 /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 "중동 시장 자체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중요한 거점이다…그리고 오일머니라고 하는 막대한 자본이 있기 때문에 IT 인프라들이 최근에 상당히 좋아지고…"

건설업계에 이어 게임업계에도 '제2의 중동붐'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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