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 줄줄이 금리 인하…중·저신용자 '반색'

【 앵커멘트 】
금융권에 대한 '돈 잔치' 비판이 거세지면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들도 줄줄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저신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터넷은행들이 전세·신용 대출금리 인하안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먼저 케이뱅크는 일반전세대출 금리를 연 0.12%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전날 연 3.84%에서 5.35%가 적용됐던 일반전세대출 금리는 연 3.72%에서 5.23%로 조정됐습니다.

카카오뱅크도 대출 갈아타기 고객을 위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앞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안을 발표한 것 입니다.

인터넷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시중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내려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인터넷은행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쉽게 이탈하기 때문입니다.

또 금융권에 대해 '돈 잔치' 비판 여론이 확대되면서 이를 인식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3고 상황 속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고객은 인터넷은행의 금리 인하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별도 증빙과 상담이 없는 인터넷은행권 대출을 사용하는 중·저신용과 청년층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대형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인터넷 은행 등 중소 신용자들이 사용하는 은행에 있어서도 대출금리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필요는 있고요…금융감독당국에서 관리해 나갈 책임과 권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터넷은행은 대출금리를 인하할 뿐만 아니라,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대출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토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은 44%로 설정했습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 속에서, 인터넷 은행권의 이번 금리 인하 행렬이 저신용자들과 청년 고객들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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