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이커머스 뷰티 전쟁…각양각색 승기 전략 들여다보니

【 앵커멘트 】
이커머스업계에서 화장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독보적인 주인이 없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건데요.
각 기업의 사업 전략을 구민정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뷰티 시장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너도나도 뷰티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존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뷰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SSG닷컴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뷰티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고 럭셔리 뷰티를 강화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특화된 강점을 살려,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에서 뷰티 브랜드를 출시할 때 선판매를 진행하는 등 신진 브랜드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W컨셉 관계자
- "W컨셉은 패션디자이너 브랜드와 어우러질 수 있는 뷰티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입점시키고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에서 신상품 출시 시 선판매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컬리는 기존의 강점인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LG생활건강과 손잡고 냉장 화장품을 판매 중입니다.

또한 최근 뷰티컬리를 출시하고 화장품 새벽배송에 나서는 등 물류 시스템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종합몰에서 늘 상위 판매량을 차지해왔던 화장품을 이커머스업계 전반이 취급하게 된 건 필연적인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종합몰보다는 하나의 특정한 영역만 취급하는 버티컬 커머스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만큼, 무리한 영역 확장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하나의 영역을 특화시킨 버티컬 커머스가 강세를 보이는 게 지금 시장의 트렌드인데, 모든 영역의 상품을 취급하려는 종합몰로서의 전략은 특화의 가능성을 스스로 탈피하는 모습…기업의 장기적 성장 방향에는 (맞지 않습니다)"

뷰티 제품을 팔면서도, 여전히 주력 카테고리 판매에 집중하고 강점을 특화해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뷰티 시장.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뷰티 사업을 본격화한 이커머스업계에서 어떤 기업이 먼저 승기를 잡게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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