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세단 시대' 진행 중…1억원 넘는 수입차 작년 판매량 7만대 돌파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SUV가 강세를 보이며 세단의 인기가 주춤했는데요.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정숙감과 승차감을 무기로 내세운 세단이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SUV 강세로 세단 판매가 주춤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가 지난해 1위 자리를 기아 쏘렌토에 넘겨준 것은 물론 아반떼·쏘나타·기아K시리즈 등 주력 세단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

반면 수입차에서는 세단 판매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9만34대.

그중 세단은 12만5천294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SUV(12만3천264대)와 해치백(2만8천500대) 순이었습니다.

고급차 수요가 몰리는 수입 승용차 부분에서는 SUV보다 세단이 강세를 보인 겁니다.

제일 많이 팔린 차 순위에서도 세단은 상위권을 독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수입 승용차 판매량 1위는 2만8천313대를 판매한 벤츠 E클래스.

이어 BMW 5시리즈(2만1천512대), 벤츠 S클래스(1만1천645대), 아우디 A6(8천229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기아 K3 등의 세단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고급 프리미엄은 SUV보다 전통적인 세단을 선호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급 프리미엄은 세단 형태로 많이 판매가 되고 국산차는 SUV의 인기가 높아 양분화됐다고 보는 게…"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판매 비중이 높은 가운데 법인차 등의 판매 호조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수입차 중 법인 명의는 4만7천338대로 해당 가격대 수입차 판매량의 65.8%를 차지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또한 연간 판매 7만 대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상황.

수입차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신차를 통해 국내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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