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 수수료 무료화'…신한 이어 KB국민은행·농협은행도 서비스 대열 합류

【 앵커멘트 】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서민금융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 부담 덜어주기에 나선건데요.
금융당국이 강조한 은행권의 공적책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이 오늘(19일)부터 모바일 KB스타뱅킹을 비롯한 인터넷 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합니다.

개인 고객은 물론 사업자까지 누구나 수수료 없이 타행 이체 거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관계자
-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분들의 금융수수료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또한 농협은행 역시 오는 3월부터 NH올원뱅크 전자금융의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뱅킹에서 기존 타행 이체 수수료를 업권 처음으로 면제했습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전임 은행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모바일 앱의 수수료 면제화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용구 / 신한은행 은행장
- "저는 리딩뱅크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인 1등 은행도 중요하지만, 전임 CEO께서 말씀하셨듯이 고객 중심 철학에 기반을 한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당국이 강조한 은행권의 공적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으로도 풀이됩니다.

은행업권은 올해 초부터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을 고려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서민금융지원 확대를 강조했는데, 이번 이체 수수료 제로 움직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시중은행들의 이체 수수료 면제가 대내외 여건으로 불안한 국내 금융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