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 한번쯤은 사용해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카카오가 강자로 꼽히는 이 '선물하기' 시장에 이커머스업계 전반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는지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하기 어려워지자,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올해 국내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5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카카오톡이 3조 3000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기반이라는 강점을 이용해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네이버는 상품의 다양성과 배송의 편의성을 내세워 카카오 추격에 나섰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카카오의 검열을 통해 입점한 상품만 판매해, 상품군이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못한 반면,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중심으로 선물샵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의 폭이 매우 넓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게다가 선물하기에 적용할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상품 도착일을 안내받고, 해당 날짜에 정확하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쿠팡은 로켓배송 강점을 살린 '로켓선물'을, 컬리는 '새벽배송'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G마켓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최근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하며,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카카오의 독주 체제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시장의 경쟁은 당연히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현재 메신저 기반의 카카오가 시장의 지배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에 (타사가 획기적인 차별점을 만들지 않는 한) 당분간 지금의 구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출시한 지 13년이 넘어가는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가, 후발 주자들의 견제 속에서도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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