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자사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월 1억 캔을 돌파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 칼로리, 당류 3가지 모두가 0%입니다.

하이트제로0.00는 최근 3년간 세 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44% 늘었습니다.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의 가정시장 기준 10월 누적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습니다.

2020년 10월 출시된 카스제로의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입니다.

무알코올류 맥주 시장은 크게 무알코올 맥주와 비알코올 맥주로 나뉩니다.

1% 미만의 알코올을 포함하면 비알코올 맥주, 전혀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으면 무알코올 맥주로 표기합니다.

두 제품 모두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알코올 농도 0.5% 미만)은 지난해 기준 386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25년 기준 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주 제품에서는 무설탕이 트렌드입니다.

롯데칠성이 지난 9월 출시한 무설탕 소주 제품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 동안 1천400만 병 판매됐습니다.

대선주조와 무학도 각각 대선과 좋은데이를 무설탕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스키, 소주 등에 타 먹는 토닉워터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제로칼로리 제품 '진로토닉제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어라 마셔라'하는 음주문화에서 벗어나 적당히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려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특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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