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전까지 눈치보기 계속될 것"…코스피 2,370∼2,490 예상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면서 코스피가 2,500 문턱에서 주춤거렸습니다.

한미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후 보합권에 머물며 '눈치 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오늘(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437.86으로 일주일간 0.27%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오를수록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제한됐습니다.

이번 주(28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한 해 마지막 12월이 시작되면서 성탄절 전후 소비 증가에 따른 '산타 랠리 기대감'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산타 랠리는 12월 25일 성탄절 전후부터 연말과 연초에 소비가 늘어 기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가 오르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말 소비 개선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강한 수준은 아닙니다.

주중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이 산타 랠리로 이어지려면 11월 고용지표와 FOMC 전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에서 안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이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며 "이달 국내 수출도 감소세를 보여 코스피 회복이나 환율 하향 안정에 큰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도 예정돼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연준 통화정책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이나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을 강조한 파월 의장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관련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달 미 연준 FOMC 전까지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변동 폭을 2,370∼2,490으로 예상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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