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임금협약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임금협상을 두고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생산과 수출 등 피해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등 5개 국내 완성차 기업과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기업 모두 분규없이 2022 임단협 협상을 끝냈습니다.

반면 현재 한국타이어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거세지는 게릴라성 파업에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7월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지회 조합원들에게 쟁의 지침을 내리고 하루 1시간에서 8시간씩 파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한국타이어 노동조합의 합의안에 기본급 0.6%와 타결금 200만 원을 더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타이어 전체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과 인상률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편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017년 7천100만 원에서 지난해 7천600만 원으로 약 7% 상승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 6천600만 원에서 지난해 역시 6천600만 원으로 변동이 없습니다.

넥센타이어는 2017년 6천500만 원에서 지난해 6천600만 원으로 1.5%만 상승했습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동종업계 대비 2배 이상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고,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한국타이어 노동조합보다 더 좋은 합의안을 도출한다면 기존 합의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며 노노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한국공장(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은 지난해 총파업 등 영향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역시 게릴라성 파업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이익률 0%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생산 비중의 약 40%를 담당하는 한국공장의 생산차질과 수익성 하락은 빠르게 해결해야할 난제로, 특히 해외로의 수출물량에 상당 부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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