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에 낙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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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 국내 위스키 경매 단일 건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이 경신되자 탄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작 가격은 4억원. 호가 단위는 1000만원이었다가 2000만원으로 올랐지만 응찰자들은 손에 든 경매용 패들을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이날 경매의 피날레를 장식한 물건은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 그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세트로 꼽히는 '발베니 DCS 컴펜디움' 시리즈 위스키(사진) 25병이었다.


발베니 DCS 컴펜디움은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2016년부터 5년에 걸쳐 매년 1개 컬렉션씩 총 5번의 발베니 역작을 소개한 한정판 컬렉션이다.

희귀 빈티지 캐스크 위스키 5병을 한 세트로 구성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시리즈로는 '디스틸러리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뒤 '오크의 영향' '위스키 숙성 창고의 비밀' '상상 그 이상의 위스키'에 이어 작년에 출시된 '몰트 마스터의 인내'로 완성됐다.

발베니 역사상 가장 오래 숙성된 '1961년'부터 '2009년'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발베니는 업계 최장인 업력 60년의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에서 DCS 컴펜디움을 경매에 부쳤다.


이날 발베니 측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시리즈가 팔린 것은 단순 음용이 아닌 투자 목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정 연산에 특별한 방식으로 제조한 위스키는 전 세계에 한정적으로 존재하고, 이를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수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럭셔리 인베스트먼트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희귀 위스키(428%)로 자동차(164%), 와인(137%), 시계(108%) 등을 크게 웃돌았다.

발베니 측은 "위스키는 산패하지 않아 장기관 보관이 가능하고 시간 투자 없이 생산이 불가능하다"며 "희귀 위스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치가 높아지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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