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세계 경제가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10월에 원유 생산량 감축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OPEC+는 11월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는 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감산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번 회의는 10월 5일 열린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이 주요 도시에 대한 대대적 전면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제유가는 8월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원유 생산국들은 이 같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OPEC+가 10월 회의를 앞두고 원유 생산량 감축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원유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자 이번주 북해산 브렌트유 등 가격은 소폭 상승해 배럴당 89달러 선에 거래됐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OPEC+는 9월 5일 열린 회의에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티미프레 실바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은 지난주 "유가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은 OPEC+가 유가 하락을 멈추기 위해서는 하루 최소 50만배럴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금융기관 RBC 소속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다음 회의에서 OPEC+가 유가 하락세 전환을 위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대 하루 100만배럴 감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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