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평택 송탄 일대 '반짝 단속'에 보도방 다시 활개…여성 접객원 6억원 뜯기기도

도우미 등 접객원 대상 사기 행각… 경찰 단속은 지지부진


한 제보자가 재공 의향을 밝힌 보도방 관련 운영 장부 (사진=최원만 기자)
[평택=매일경제TV] 최근 평택시 송탄 일대에 보도방이 난립하고 있어 사법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7월6일 보도, 평택 송탄·고덕 일대 지역 조폭 운영 보도방 난립…갑질에 퇴폐영업도 성행)는 보도에도 보도방 운영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늘(21일)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보도방 도우미들의 수요처인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은 협회를 만들고 단속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조폭(사칭)을 중심으로 한 사업체(도우미 조직)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SNS를 통해 주고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보도가 나간 7월 초를 제외하면 뚜렷한 단속 실적이 없었고, 이 틈을 노린 보도방 업자들이 각종 사업자금을 마련한다며, 도우미 등 접객원을 대상으로 버젓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속망에 걸렸다 해도 관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는 유료직업소개사업을 위반했다는 ‘직업안정법’ 위반으로 200∼500만 원 정도의 벌금만 내고 같은 수법으로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지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접객원이 이들에게 6억여 원을 뜯긴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접객원 A씨는 송탄에서 각자 보도방 사업을 하고 있는 B남매로부터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9월 현재까지 수 차례에 걸쳐 약 6억여 원에 이르는 금전을 사기당했지만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사법기관의 단속이 느슨해진 사이 보도방 등 음성적인 사업이 활개를 치면서, 송탄 일대에는
여전히 보도방 차량만 30대 이상 운행을 하고 있으며, A씨와 같은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더 이상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며 “운영했던 장부와 송탄 일대에서 움직이는 보도방 차량 번호가 담긴 사진, SNS대화 내용을 평택경찰서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전달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최원만 기자 / mkcwm@mkmoney.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