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8월 적자전환 가능성"
- 한국 외국인투자액 17위…"미국·프랑스 참고해야"
【 앵커멘트 】
정부가 치솟는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필요시 안정조치를 취하고 추석 물가 안정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추경호 부총리가 오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언급한 내용들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가 최근 치솟고 있는 환율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시장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또 추석 성수품 물가가 1년 전보다 3%나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 조금 더 높은 수준까지는 근접했다…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작황에 일부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살피고 특히 성수품 장바구니 제수용품 안정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시가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번엔 국제수지 관련 내용 살펴보죠.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7월 상품수지가 10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감소한 것 같은데 자세히 짚어주시겠습니까?
【 기자 】
네, 7월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즐었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천만달러(1조5천37억원) 흑자에 그쳤습니다.
앞서 지난 4월 23개월 만에 첫 적자를 냈고, 이후 5월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7월 흑자액은 작년 같은 달(77억1천만달러)보다 66억2천만달러나 감소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67억3천만달러나 줄어 11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이 이어진데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더 문제가 되는 건 8월 경상수지 전망이 암울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적자 전환이 우려되는데 잠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8월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여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써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인데, 양준석 카톨릭대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관세청이 8월 초 계산한 무역수지 적자가 크기 때문에 8월 상품수지도 적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그 적자가 상당히 크다면 경상수지 자체도 적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재무상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9%로, 3개월 전보다 0.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급등과 환율 상승 등 불안요인이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오늘 국내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 내린 2376.46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45% 내린 768.19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2.5원 내린 1384.2원으로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번엔 국내 투자 상황 알아보죠.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주요 20개국 중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액, FDI 순위가 지난해 17위로 5년 만에 두 계단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난 2020년까지 한국에 밀렸던 남아공은 18위에서 7위로 11계단 상승했습니다.
사우디는 16위를 유지했고, 프랑스도 19위에서 13위로 올라 한국을 제쳤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선진국 FDI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5.6% 줄어든 110억9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반면 올해 1분기 우리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보다 123.9% 늘어난 254억 달러였습니다.
전경련은 미국, 프랑스 등 대통령이 직접 투자유치에 나선 사례를 참고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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