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상공인들의 중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충북도가 도입한 공공 배달앱 '먹깨비'가 출시 2년째를 맞았습니다.
초기에 미온적이었던 반응과 달리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밥집을 운영하는 허민준 씨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민간 배달앱과 지자체가 도입한 공공앱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민준 / 음식점 업주
- "여러 가지 플랫폼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먹깨비가 가장 낮은 수수료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나 혜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가맹점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2년 전 첫선을 보인 충북 공공 배달앱 먹깨비.
이 앱은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충북도는 절약한 앱 운영비를 할인 행사와 같은 홍보비로 지원합니다.
저렴한 중개수수료와 지역 화폐 결제 연동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 차별점.
중개수수료가 기존 배달 앱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인 1.5%라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현재 먹깨비에 등록된 충북의 가맹점 수는 약 7천8백여 곳, 이용자도 15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누적 매출액 200억 원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민간 배달앱 만큼의 인지도와 가맹점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청주시민
- "요기요나 다른 배달앱은 들어봤는데 (먹깨비는)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 인터뷰 : 청주시민
- "들어는 봤는데, 요기요나 배민처럼 사용해본 적은 없어요."
도는 활발한 앱 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충청북도 사회적경제과장
- "먹깨비 앱 활성화를 위해서 다양한 할인쿠폰 발행이라던지 지역화폐 페이백 서비스를 추진해왔는데요…."
기존 배달앱의 독과점을 막고, 높은 중개수수료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공공 배달앱.
전문가들은 인지도와 가맹점 수를 늘리고 앱 활성화에 불을 지피기 위해선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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