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파'(IFA)에서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양사 모두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는데요.
베를린 현지에서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출격했습니다.
삼성은 가장 큰 전시 공간을 꾸리고 기기 간 연결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전면에 세웠습니다.
잠자기 전에 커튼을 닫는 동시에 실내 조도를 낮추는 등 가전제품을 한 번에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은 내년 초 타사 가전제품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를 2년 안에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 "
삼성전자는 이제 스마트싱스를 단순한 IoT 플랫폼만이 아닌 제품과 제품, 제품과 서비스 등을 통합한 연결 경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친환경'도 겨냥했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이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AI절약 모드'를 작동시키면 세탁기는 70%, 냉장고는 30%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기 간 연결에 방점을 찍은 삼성과 달리 LG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이용한 업그
레이드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색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신형 냉장고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홈 앱인 'LG씽큐'를 이용해 제품 구입 후에도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가전'입니다.
LG는 향후 출시하는 모든 제품들을 업가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단순히 제품 사용 경험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경험 전반을 업그
레이드할 수 있도록 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과 LG의 유럽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각각 25조8천억 원과 12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올 가을부터는 스마트홈을 필두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며 매출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두 회사의 스마트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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