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랙스먼 내러시먼 레킷벤키저 CEO(사진)를 영입했다.

새 CEO는 노조 내홍 수습과 중국 사업 정상화, 수익성 개선 등 과제를 떠안게 됐다.


스타벅스는 1일(현지시간) 내러시먼을 차기 CEO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케빈 존슨 전 CEO가 물러난 후 약 5개월 만이다.

임시 CEO를 맡았던 하워드 슐츠는 "내러시먼은 스타벅스를 다음 단계로 이끌 적임자"라며 "성숙한 시장과 신흥 시장 모두에서 역량을 키우고 성장을 견인해왔다"고 소개했다.

내러시먼은 2019년 영국 생활용품 회사인 레킷벤키저의 CEO를 맡아 위기의 회사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레킷벤키저 주가는 1일 5% 하락했다.


인도 태생인 내러시먼은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 출신으로, 펩시코와 레킷벤키저 등 소비자 브랜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임 CEO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노조 문제다.

스타벅스에는 지난해 노조 결성 바람이 불면서 미국 9000개 매장 중 약 230개에 노조가 설립됐다.


재료비와 직원 임금이 동시에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국을 제외한 시장 중 최대 규모인 중국 스타벅스는 코로나19 봉쇄로 매출이 급감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변한 고객의 소비 패턴에도 적응해야 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빠른 서비스가 생명인 '픽업'이나 '드라이브 스루' 주문이 늘어나는 등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차기 CEO가 슐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러시먼은 다음달 스타벅스에 합류하지만 내년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그때까지는 슐츠가 내러시먼의 고문 역할을 겸하면서 스타벅스를 총지휘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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