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산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달 벌써 11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이에 발맞춰 증권업계도 채권 투자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해 벌써 11조 원의 채권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3~4조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올해 11조를 넘어서며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최근 리테일 채권 판매금액이 지난해 대비 각각 160%, 64% 증가하며,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상만 / 하나증권 연구원
- "최근 수신성 상품들의 금리 메리트가 올라간 것도 있고 주식이라든가 부동산 등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산들의 기대수익이 많이 낮아져 있어서…특히 회사채 같은 경우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수익률도 과거 대비 눈에 띄게 올라서…."
금리 상승기에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상품에 대한 매력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업계도 채권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채권투자자 확보에 나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월지급식과 우량장기채 등으로 채권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삼성증권은 다음 달까지 장외채권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는 앱을 통해 투자하는 채권 라인업을 다양화해 채권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신수경 / 신한금융투자 FICC상품부 차장
- "국내채권 뿐 아니라 해외채권까지 아우르는 리테일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는 모든 라인업을 모바일을 통해 구현하고…투자 라인업을 강화했고 저쿠폰 회사채부터 조건부자본증권, 단기사채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객이 편하게 수익률별 투자기관별로 선택해서…."
채권 상품 단독 판매에 나서는 증권사들도 나왔습니다.
KB증권은 오는 5일 500억 원 규모의 월이자 지급식 은행채를 단독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한국포스증권도 최근 목표금리형 채권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 개시했습니다.
채권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떤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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