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엑스포 유치' 발 벗고 나선 재계 총수, 이재용·최태원 영국·일본 찾아 엑스포 유치전
- 그나마 '다행' 수입 곡물가격 4분기에 하락 전망, 7개 분기만 하락세
【 앵커멘트 】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민간소비가 늘면서 간신히 성장세를 유지한 모습인대요.
보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민간소비가 늘면서 2분기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지켜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7%로 집계됐습니다.
민간 소비가 늘면서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는 지켜냈지만, 지금까지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3% 이상 감소했습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은 각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1%, 1.0%씩 감소했습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떨어졌습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9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커지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적자는 이번달(8월) 약 95억 달러로,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이어졌는데 이는 약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은 대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28.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함께 특히 수출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고, 우리나라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수지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또 민간 소비도 물가가 많이 오를 경우 위축될 수 있어 향후 경제 성장이 더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국내 재계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는 모습인대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달(9월) 중으로 영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일정이 어떻게 되죠?
【 기자 】
네. 오늘(1일)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파견됩니다.
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이번달 중으로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방침입니다.
최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수입 곡물가격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수입 곡물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던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올해 4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7개 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늘(1일) 공개한 '국제곡물 9월호'에서 4분기 식용·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각각 171.0, 163.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3분기 전망치보다 각각 9.0%, 12.7% 하락한 수준입니다.
4분기 수입단가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2분기보다 14.9%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흑해 지역의 수출이 재개돼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이 3분기 곡물 선물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말보다 0.03%p, 1년 전보다 0.12%p 하락한 수준으로,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 채권은 10조3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5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205.6%로, 지난 3월 말보다 24%p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5%p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착시 효과일 가능성을 우려해 은행의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1일) 코스피는 2.28% 하락한 2,415.61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2.32% 내린 788.32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7.3원 내린 1,354.9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오늘(1일) 장중 1355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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