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 개발…'친환경 혁신기술'로 건강·환경 지킨다

【 앵커멘트 】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종이컵,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한 번 사용한 종이컵은 플라스틱 코팅이 돼있어서 종이를 재활용하기 어려워 폐기되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이 이산화탄소와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도 가능한 종이컵을 개발해 친환경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줄이기가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종이컵은 쉽게 쓰고 버리는 대표적인 1회용품으로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종이컵은 약 24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사용한 종이컵의 90% 이상은 높은 재활용 비용 때문에 곧바로 폐기됩니다.

종이컵을 포함한 종이 용기 제작에 이뤄지는 플라스틱 코팅을 벗겨내기가 어렵고 재활용 할 수 있는 펄프 양도 적기 때문입니다.

또 플라스틱 코팅은 3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고, 다 쓴 종이컵을 매립해도 잘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국내 한 친환경 제품 제조기업이 수용성 코팅제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 ‘다용이’를 개발했습니다.

저온에서 액체 코팅제를 입힌 뒤 건조시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물질인 수용성 코폴리머와 실리카만 남아 코팅이 끝납니다.

저온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와 유해가스 발생을 크게 낮췄고, 알칼리성 첨가제를 통해 코팅제를 물에 완전히 녹일 수 있어 종이 펄프의 재사용도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덕일 / 아이큐브글로벌 회장
- "플라스틱 도시락이라던가 빨대라던가 그 외 여러가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전부 종이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4천500톤씩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이 기술은 종이컵 뿐만 아니라 각종 용기와 테이프 등을 필두로 식품과 화장품, 페인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혁신 기술을 만들어 낸 업체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덕일 / 아이큐브글로벌 회장
- "(플라스틱을) 줄여나가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K-다이어트라는 콘텐츠로 전 세계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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