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톡톡] 샤이한 어른을 꿈꾸며…작가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윤용인

40대 중반에서 50대를 지날 때 작가 윤용인은 혼돈의 시기였다고 회고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커가는 자녀에게는 소외받고 자신감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

사실 이런 외로움은 한국의 중년과 노년을 거치는 가장들이 느끼는 공통의 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좋게도 윤용인씨는 국문학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작가로서 꽤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특히 남자의 심리를 꽤나 섬세하게 다룬 책으로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힐링을 주제로 한 여행사를 차려서 나름 인지도 있는 회사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그에게는 큰 변화가 닥칩니다.

결국 회사를 잠시 쉬고, 위기의 노년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찾던 그가 발견한 것이 바로 유튜브입니다.

윤용인 시니어의 채널이름은 49금 채널.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유튜브에 반기를 들고,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의 점잖고 우아하고 샤이한 놀이터로 만들려는 의미가 담긴 채널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여기서 의외의 역설에 빠집니다.

순수한 재미로 시작한 유튜브의 구독자 수가 늘고, 조회수가 늘면서 오히려 유튜브에 자신의 시간과 돈을 바치고, 끊임없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조바심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겁니다.

나이가 들어 은퇴한 뒤 누리려고 했던 자유가 유튜브에 의해 제한받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그는 과감하게 빛나는 유튜브 스타의 길을 포기하고, 대신 일상의 잔잔함을 기록하는 영상 일기장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누가 찾아와주지 않아도, 누가 좋아요를 눌러주지 않아도 되는, 아주 언젠가 자신이 세상에 없을 때 자신을 기억할 가족이나 지인이 가끔 와서 봐줄 그런 삶의 흔적으로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는 노년의 목표도 바꿨습니다.

꼰대가 되지 않고, 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수줍은 어른.

그런 어른을 윤용인 시니어는 '샤이(SHY)한 어른'이라고 지칭합니다.

젊은이와 함께 아주 작은 나만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꿈을 꾸는 SHY한 어른 윤용인 시니어를 이번주<백세톡톡>에서 만나보세요.

100세 시대 시니어들을 위한 유튜브 정보 콘텐츠<백세톡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매일경제TV가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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