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도시가스 요금 재인상에 서민들 '울상'…산업부·기재부 "10월 인상폭 협의중" 外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 폭증…14년만에 최대
-'알파세대 주목'…디지털 콘텐츠 소비 주체로 급부상
-지난 6년간 78개 금융사 임직원 1704억원 횡령

【 앵커멘트 】
올해 이례적인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죠.
곧 전기요금도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 도시가스 요금까지 또다시 인상될 조짐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먼저 공공물가 요금 동향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5조 원을 넘어서자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건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급등한 가스 가격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원료비는 절반도 못 받는 상태"라며 "미수금 해소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LNG 현물 수입가격은 지난해보다 107%나 급등해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 수준에 근접했는데요.

이번 달에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더 크게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등세도 가스요금 인상 압박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흔히 이야기하는 적자에 해당하는 금액이 5조 원을 넘었습니다. 앞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 된다고 하더라도 도시가스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은 계속 발생할 것 같습니다."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의 기준연료비도 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오를 예정인데요.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물가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소식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자영업자'가 폭증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천 명 늘어난 433만9천 명이었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사업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09년 2월부터 4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최근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의 노동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노동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생긴 결과"라며 "고령층 인구가 늘면서 농림어업 쪽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영세한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게임과 교육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이용하거나 구매하는 연령대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2010~2013년생을 뜻하는 '알파(α)세대'의 디지털콘텐츠 이용 비율은 69%, 구매 비율은 15%로 집계됐습니다.

4년 전 같은 연령대의 디지털 콘텐츠 경험률이 4.3%였던 것에 비하면 16배 수준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 알파 세대의 이용 경험이 가장 높은 것은 게임으로 58%를 차지했는데요.

이어서 교육 동영상 46%, 음악 33% 순이었습니다.

알파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서도 이전 세대보다 적극적이었는데요.

지난 1년간 스마트기기 앱 내 아이템 및 확장기능 구입 경험이 있는 알파세대 비율은 15%로 조사됐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졌다며, 알파세대의 앱 지출 폭이 크다는 점에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주체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금융사 횡령 사고와 관련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사에서 횡령 사고가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기관의 횡령액은 1천704억 원에 달했습니다.

6년 간 320회가 넘는 횡령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횡령 규모가 가장 큰 금융권은 은행으로 894억 원에 달했고, 그 다음은 상호금융 256억 원, 자산운용 167억 원, 저축은행 149억 원 순이었습니다.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이 716억 원으로 최다였고, 단위농협 153억 원, 하나은행 69억 원, 수협 6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과 단위 농협, 신협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횡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금융사의 임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해에도 거액의 연봉과 성과급을 받아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6년간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한 금융사 11개사의 등기 임원들은 이 기간 642억 원에 달하는 연봉과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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