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사상 첫 4연속 금리인상에 급속히 얼어붙는 부동산 시장
- 공직자 '재산 공개'…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292억원으로 1위
【 앵커멘트 】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 2일차인 오늘(26일), 우리시간으로는 밤 11시에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정책 기조와 관련해 어떤 단서를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에 따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지 여부를 추측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CNBC방송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보다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기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언젠가 금리인상 속도 줄일 것'이라는 언급으로 한 달간 증시와 채권시장에 랠리를 촉발한 만큼 이번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15% 오른 2,481.0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0.61% 내린 802.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3.9원 오른 1,331.3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시장 동향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26일)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네 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제(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매매와 전세 모두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없는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올해 5월 이후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밖에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8.7로 하락하며 지수가 9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와 전세 수요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매수를 하려고 하는 수요자들도 금리 인상이 부담되니 현금 100% 투여하지 않고, 대출을 받았을 경우 금리 이자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수요층이 많이 감소되는…임차인 입장에서는 최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상당히 오르다보니 차라리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에 향후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기조가 멈출 때까지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당분간은 전세보다는 보증부 월세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우하향하지 않을까…고금리가 지속되는 기간동안 만큼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전월세 시장 같은 경우에도 전세 시장이 보증부 월세 시장으로 많이 전환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다만, 이 경우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오늘(26일) 윤석열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등록사항을 처음 공개했는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이 이번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현직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00억 원이 넘는 비상장 가족회사 주식을 포함해 약 292억 원의 보유재산을 신고했습니다.
해당 주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직무 관련성 심사가 진행 중인데,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통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이 밖에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평균 43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신규 임용된 대통령실 참모진 13명과 국무총리와 장·차관급 39명 총 52명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이번 공개된 결과는 전체 대상의 4분의 1 가량에 불과한 규모로, 6월 이후에 임명된 인사들의 재산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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