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DB)
화학업계 2분기 실적이 부진하다.

이 가운데 하반기 반등도 어렵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산업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9개 분기만이다.

효성화학도 2분기 32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에 대한유화, 여천NCC 등도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거둔 화학 기업들은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줄었다.

2분기에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9%,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언급된다.

원유에서 추출하는 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예년보다 급등했다.

이에 원가 부담은 늘었으나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는 위축됐다.

수요 감소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올해 2분기 기준 1분기 대비 15.2% 하락한 t당 234달러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중국 봉쇄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화학 업계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빨라도 2023년도 상반기까지는 화학업계의 수익성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화학업의 주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점인 것은 맞지만, 앞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체들이 전반적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생산가동률 자체를 낮추고 있고, 생산가동률이 낮아지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진다기보다는 적자를 줄이는 단계에 가깝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으로 화학사들이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고, 단기적인 수요 회복 가능성도 낮은 환경”이라며 “3분기에 주요 화학제품들의 수익성이 추가로 하락하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는 추세”라고 관측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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