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폐자재 리사이클'에 푹 빠졌다…한화건설·SK에코플랜트, 기술 개발 '열일'

【 앵커멘트 】
한 해에만 8천만 톤이 넘는 폐기물이 건설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양이 어마어마한 만큼 폐자재 재활용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요.
건설업계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고, 소각재를 다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건설 폐자재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체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 폐기물.

해마다 늘고 있는 건설 폐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건설업계가 기술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섬유재활용 전문업체와 손잡고 건설 자재 재활용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올해 초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안전망을 사용하고 있고, 이번엔 이를 다시 건설 자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현장에서 사용된 안전망은 세척과 가공을 거쳐 칩형태의 콘크리트 섬유보강재로 다시 쓰이게 됩니다.

▶ 인터뷰(☎) : 한화건설 관계자
- "기존에 콘크리트가 100% 정도 적용됐다면, 섬유보강재를 넣음으로써 콘크리트가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되고요. 강도 같은 부분도 개선이 돼서…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거죠."

폐기물을 소각하고 남겨지는 소각재를 재활용하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전문기업과 소각재 재활용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동안 소각재는 오염 성분이나 이물질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매각됐는데,

이번 협약으로 소각재를 콘크리트와 혼합해 보도블록 등을 만들어 재활용의 길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건설은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거푸집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폐자재 줄이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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