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부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에 나섰죠?

【 기자 】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상적으로 한국은행은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두 배인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선 겁니다.

앞서 금통위는 4월과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는데요.

이달에도 빅스텝에 나서면서 전례없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작년 8월부터 최근 10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0.50%포인트 한 차례로 총 1.75%포인트나 인상됐습니다.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은 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 뛰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약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또 1년 뒤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빅스텝으로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1.50~1.75%입니다.

이에 한국은행이 1.75%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렸다면 미국이 빅스텝만 밟아도 한미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에 한미금리 역전을 고려해 이번에 빅스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오전 11시10분부터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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