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 '비리 덩어리'로 낙인…대출 사기 이어 마포서 횡령 사고 또 터졌다

【 앵커멘트 】
지난 5월 새마을금고에서 한 직원이 4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죠.
그런데 비슷한 시기 다른 지점에서도 약 6천만 원 횡령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마을금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횡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새마을금고입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횡령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30대 A씨가 시재금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새마을금고 직원 A씨는 올해 3월부터 금고의 시재금 총 6천300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두 달간 9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는데, 새마을금고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A씨의 횡령이 시작된 이후 두 달여 만에 시재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두 달 동안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또 실제로 돈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입출금이 있는 것처럼 조작한 '무자원 거래' 1천550만 원도 적발됐습니다.

A씨는 횡령한 돈을 생활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달 10일 면직 처리됐습니다.

이번 횡령으로 새마을금고의 40억 횡령 사고가 드러난 지, 약 한달 만에 또 횡령사고가 드러났습니다.

앞서 40억 원을 횡령한 직원은 다른 기업들의 횡령 피의자가 체포되자 압박감을 자수를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횡령은 오히려 다른 기업의 횡령이 드러난 시점에 시작된 대범한 범죄였습니다.

앞서 1월에는 오스템임플란트, 2월에는 계양전기, 4월에는 우리은행의 횡령사고가 드러났는데, 새마을금고의 이번 횡령은 3월과 4월에 벌어졌습니다.

새마을금고는 A씨가 횡령한 금액을 다 변제 받았고, A씨를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새마을금고가 최근 횡령사고 등으로 인해서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 40억 횡령 뿐만 아니라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한 380억 원의 대규모 대출 사기 문제까지 불거지며 비리 온상으로 지목 받고 있는 새마을금고.

지역 조합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행정안전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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