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2,500선과 2,400선을 내준 가운데,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주(2,595.87) 대비 154.94포인트(5.96%)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락장은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약 1조9천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번주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수출입동향과 미국 5~6월 구매자관리지수(PMI), 중국의 6월 대출우대금리(LPR), 유로존 6월 PMI 등이 발표됩니다.

특히 미국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립니다.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실물경제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리스크를 엿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보고 코스피가 2,380~2,5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기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해 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의심이 여전하고, 연준의 정책 신뢰도 회복도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리세션 우려가 증폭돼 주가 조정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형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매도 실익은 크지 않지만 종목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며 "성장주는 모빌리티(LG화학, 기아, SK이노베이션 등), 긴축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는 저밸류종목(삼성물산, 롯데쇼핑 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경제 상황을 앞서나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최근 급락에 따른 되물림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익 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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