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나면 아픈 발바닥, '족저근막염' 치료 미루면 만성질환 될 수도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오늘(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마지막으로 광역·기초 단체장 및 의원, 교육감 등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열띤 선거운동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13일 간의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에게는 체력적으로 가혹한 시간입니다. 지역 유권자를 1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곳곳을 다니다보면 녹초가 되기 쉽습니다.

도보를 오래하기 때문에 무릎 및 척추 질환이나 안 아프던 발바닥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흔히 족저근막염은 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30만 여명이었습니다. 매년 26만 여명 이상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발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발의 사용이 원인으로, 발바닥과 발뒤꿈치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라며 "아침에 처음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데, 평소보다 많이 걷고 난 뒤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 초기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뼈 뒤에 붙은 힘줄입니다.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부 기능이 상실돼 발목, 무릎, 종아리 등 다른 근골격에 충격이 분산되고 다른 부위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평발이거나 발의 아치형태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이라면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더 증가합니다. 이러한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 요인이 더 많은 편입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걷는 경우, 장거리의 조깅, 과체중,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하이힐 등 착용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증상을 반복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약물 및 패드, 족저근막 강화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권오룡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긴 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조금 괜찮아졌다 싶으면 치료를 받지 않아 재발한 뒤 다시 치료를 받으러 온다"면서 "치료를 시작하면 다 낫기 전까지는 가급적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근력 강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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