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양극화가 2배로 심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동시에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이 하위 20%의 10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1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이란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것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아파트 가격 양극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2월 처음으로 10을 넘어섰다.

10.1은 KB국민은행이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4월 기준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4707만원에 달한 반면 하위 20% 평균 가격은 1억231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면 양극화 정도가 2배 이상으로 심해졌다.

2017년 4월에는 5분위 배율이 4.7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직거래 제외)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전북 익산 '황등아파트'로 전용면적 36㎡가 1250만원에 거래됐다.

반대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성수 '갤러리아포레'로 전용 241㎡가 7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5분위 배율은 2018년(4월 기준) 5.3, 2019년 6.2, 2020년 7.3, 2021년 8.8, 2022년 10.1로 최근 들어 점점 상승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9년 12·16대책으로 인해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과 그렇지 않은 수요자들로 시장이 양분됐다.

대출 규제가 강력해지고 금리가 높아질수록 15억원 이하와 15억원 초과 아파트 간 가격 상승세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파트값 양극화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대형 '똘똘한 한 채'의 선호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매가격 양극화에 따라 전세가격 양극화도 심해졌다.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 5분위 배율은 8로 5년 전 4.9에서 60% 이상 증가했다.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8809만원이었으나 상위 20% 아파트는 7억116만원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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