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2년이 넘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개발한 백신도 최종 임상에서 우수성을 입증하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백신 보급이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3번째로 치료제와 백신을 동시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화이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속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선보였습니다.

국가마다 백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곳은 단 4 곳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국산 백신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발 백신이 최근 임상 3상에서 연달아 우수성을 입증하며 보급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2020년 첫 백신 개발에 들어선 이후, 단 2년 만의 성과입니다.

▶ 인터뷰(☎) : SK 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중화항체'란 게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수치를 말하거든요. 임상 3상 결과에서 대조 백신하고 비교해서 월등하게 높이는 우위성을 확인했고요. 또 중화항체 값이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 전환율'이란 게 있는데, 항체 전환율 역시 대조 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차별성으로 높은 안정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점과 유통기한이 긴 점도 수출 시장에서 큰 장점이 될 거라는 설명입니다.

국내 16개 임상 기관을 비롯해 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 해외 5개국에서도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식약처 허가 승인만 앞둔 상황.

백신이 정식 출시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 인터뷰(☎) :이승규/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단기간 내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팬데믹이 또 나오고 백신의 필요성이 있을 땐, 저희가 그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되게 좋은 초석을 깔아놓은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임상 3상에 진입한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과 아프리카 등 해외 국가에서 임상 시험에 착수했고,

그밖에 셀리드진원생명과학, 아이진 등 국내 기업 6곳도 백신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치료제 성공에 이어 백신까지 상용화를 앞두면서, 한국의 백신 주권 확보가 향후 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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