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현지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차기아 주가가 오늘(28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에 두 기업 주가는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낙폭을 줄였습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천 원(0.57%) 오른 17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3.45% 하락한 16만8천 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아도 장중 3.12% 하락한 7만1천500원으로 신저가를 새로 썼다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현대모비스현대위아는 각각 0.44%, 2.24% 하락했습니다.

장중 현대모비스는 2.67% 하락한 21만9천 원, 현대위아는 2.24% 하락한 5만8천800원까지 각각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메시지 시스템으로 국제 무역 결제의 주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합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결제 시스템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수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규제로 인한 현대차기아 손실을 최대 2천억 원과 2천500억 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의 군사적 행동과 3개월 이내 양국이 협상한다는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현대차기아의 주가에는 러시아발 위험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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