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급등…1,202.4원 마감

오늘(24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9원 가까이 상승하며 1,20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202.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입니다.

환율은 1.5원 오른 1,195.1원에 출발해 1,197원대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50분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5분 만에 1,200원까지 올랐습니다.

한때 1,203.5원까지 오르면서 저점과 고점 간 격차는 9.5원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을 외교적 해법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던 가운데 침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강화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고, 서부 지역인 리비우에도 포격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와 동조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러시아가 어떤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수출 통제 등 대러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전면전을 벌이고 주요국들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96.7까지 올랐다가 96.5선으로 소폭 내려왔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81원입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7.51원)에서 12.3원 올랐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