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눈치보기 장세 이어진다…"코스피 2600~2780 예상"

지난주 코스피 반등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번 한 주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경 수혜 내수 소비주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을 대비한 대형 경기민감 수출주를 사 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4일 국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44포인트(1.57%) 오른 2750.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27포인트(1.26%) 상승한 902.87로 마감하며 900선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매수세로 전환하며 2천700억 원 가량을 사들였고, 기관 투자자들도 2천500억원 가량을 매수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장중 2600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반등해 또다시 2700선을 탈환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적 반등이 코스피 급락폭에 견줘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증권가는 지적했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가 살아 있고,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 행보 등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다"면서도 "여전히 시장참여자들이 연준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600~2780선을 제시했는데, 지난 주 증시가 2700~2750선에서 오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 역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면한 경제지표들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연준의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물가 상승과 실물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호한 경제지표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대선 정책 관련 테마가 주식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선 정책 수혜주, 2월 중순까지 집행될 추경 수혜 내수 소비주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을 대비한 대형 경기민감 수출주를 사 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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