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록 다 갈아치운 LG엔솔 27일 상장 이후 주가는…증권가 "장단기적 긍정적" 장밋빛 전망 내놔

【 앵커멘트 】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이라는 역사를 쓰며 상장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명진 기자가 증권업계의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일반 청약에서만 114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IPO 시장 역사상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

최종 청약 참여 건수는 442만 건으로, 한 계좌당 한 명이청약에 참여했다면 국민 10명 중 1명은 이번 청약에 증거금을 넣은 셈입니다.

이같은 흥행에 이어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7일 상장일 이후의 주가 흐름에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먼저 상장 당일 '따상' 성공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윤혁진 / SK증권 연구원
- "아무리 수급이 몰린다지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고려를 해야 되잖아요, 이 회사가 70조 짜리인데 쉽지 않은 일이 될 것 같고요. 밸류에이션 하면 100조 정도가 회사의 적정 시총이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됐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이자 글로벌 1위 배터리 생산 업체인 중국 기업 CATL의 시가총액은 250조2천억여 원으로, LG엔솔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70조 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황성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LG에너지솔루션이) 많이 할인해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케파(용량) 증설이나 이런 것은 (CATL·LG엔솔이) 비슷하게 가고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CATL은 엉거주춤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적으로 올라가면서 시총 갭이 점점 붙지 않겠느냐…."

▶ 인터뷰(☎) : 고경범 / 유안타증권 연구원
- "CATL같은 경우 글로벌 탑 플레이어(기업)인 부분도 있고, 외국인 투자가 제한이 되는 부분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의 내부 유동성이나 이런 요인으로 인해서 멀티플(배수)을 다른 배터리 기업에 비해서 높게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멀티플 적용했을 때 100조 원에서 120조 원 정도 되거든요."

LG에너지솔루션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와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소 1조 원이 넘는 패시브자금(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도 유입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MSCI 지수 편입이 되고 유입 규모를 3천7백억 원 정도 외인들 매수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3월)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일어나는데 그 때도 국내 기관들의 자금이 1조2천억 원 정도 유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증권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주식매도를 할 수 없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77.4%(6개월 확약 34.7%, 3개월 확약 26% 등)로, 상장 후 유통주식 비율은 총 주식수의 10% 미만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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