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54.5%로 6월 말에 비해 6.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얼마나 잘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입니다.

보험업법에서는 안정적인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통상 금융당국은 불안정 대비 차원에서 이보다 높은 150% 이상을 유지하라고 권고합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의 영향을 지급여력비율의 하락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보다 11.1%포인트 하락한 261.8%를 기록했고, 손해보험사는 2.3%포인트 오른 241.2%로 집계됐습니다.

회사별로 보면,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MG손해보험이 당국의 권고 수준에도 못 미치는 100.9%로 가장 낮았고, AIG손해보험이 391.9%로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DB생명이 지급여력비율 155.3%로 가장 낮았으며, 카디프생명이 396.4%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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