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코스피, 박스권 횡보할듯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주 한국 증시는 경기 회복세 둔화와 수급 공백 우려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1.06p(0.36%) 오른 3125.7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정부의 핀테크 규제 경고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8일부터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NAVER카카오의 주간 등락률은 각각 -9.39%, -16.93%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천97억 원, 9천507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2천45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도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어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3060~3200선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표적인 불안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를 꼽았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규제 리스크 등 주식시장의 악재가 누적되고 있다"며 "이는 분명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 없이 재차 상승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고점 논란과 함께 글로벌 증시 전반이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다름 아닌 상승 모멘텀 부재 현상이 자리한다"며 "기업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운이 역력하고, 정책적 지원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인 데다, 신생 업체의 성장 스토리도 식상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도 우려됩니다.

김 연구원은 "과거 10년동안 추석 연휴 직전주 주간 코스피는 4번 상승했고, 6번 하락했다"며 "정형화된 주가 패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과거 경험만 놓고 보면 수급 공백 가능성이 조금 높은 시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소비심리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는 14일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 15일과 16일에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지수가 각각 발표됩니다.

중국에서는 15일에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나옵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결과"라며 "물가지표가 어떤 결과를 보이냐에 따라 9월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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