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가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현대차 코나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EV볼트도 대규모 리콜을 결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잇단 악재로 모기업인
LG화학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영상 속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난 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한 전기차 '볼트 EV'.
최근 미국에서 10여 차례의 화재가 발생한 볼트 EV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차량용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앞서 또 다른 연쇄 화재 사고에 휩싸인
현대차의 '코나 EV'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실렸습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EV 8만여 대를 리콜 조치하는데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 비중을 4대 6으로 합의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배터리 결함 책임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코나 리콜에 대한 총 비용은 1조3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
LG화학은 2분기 실적에서 볼트 EV 리콜 충당금으로 각각 2천346억 원과 910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이처럼 잇따른 리콜 악재로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기업 가치가 흔들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30일)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IPO 추진 여부를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제동이 걸린 것 뿐 아니라 모기업인
LG화학의 주가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66%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GM 리콜 사태와 관련해 3분기 추가적인 충당부채에 대한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