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DL이앤씨가 올해 '강북 최대어'로 꼽히는 북가좌 6구역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데요.
공사비가 5천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을 수주하면서
DL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액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열린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의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DL이앤씨.
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따낸 것입니다.
특히 이번 북가좌6구역 수주전은 이례적으로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하며 맞붙어 고급 브랜드의 격돌로도 관심을 모은바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전체 조합원 1천198명 중 633표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는데,
조합원들로부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과 특화 설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북가좌6구역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에 23개동, 1천970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5천3백억 원 규모.
이번 수주로
DL이앤씨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총 2조4천960억 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수주 순위 또한 상승해 포스코건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잇따른 사업 수주에 이어 새로운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만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재개발과 리모델링 등 4개 사업에서 모두 1조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린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개포 럭키아파트와 대구 노원2동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DL이앤씨와 치열한 1위 싸움을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대형사들의 브랜드 경쟁이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내 정비사업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
-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에 사실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단순히 그룹사명을 갖고 마케팅을 했었는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까…."
DL이앤씨의 약진으로 정비사업 상위권 건설사들의 수주금액 격차는 더욱 좁혀진 상황.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들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공권을 따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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