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품질문제, 저부터 잘해야…성과급 책임감 느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품질문제에 대해 "저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과급과 관련해선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한 데 비해 존중을 받지 못한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16일)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직원들과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가지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정 회장이 타운홀 미팅을 가진건 2019년 10월 이후 두 번째 입니다.

정 회장은 품질 관련 질문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 받아들여야 된다 생각한다"며 "자존심도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저 부터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각 사의 CEO 분들, 본부장님들이 잘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갖추고 있는 시스템이 많고 얽혀 있는 것들이 많은데 그것을 끊어내고 풀 것은 풀어야 품질이 올라간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입니다.

정 회장은 "기존 시스템에 잘못이 있다면 바로 고치고 아니면 새로 만들어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정 회장은 성과급 지급에 대해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 여러분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가 돼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빨리 바꿔서 직원들이 정말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사 CEO들이 현실에 맞게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정 회장은 수평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대한 의견도 밝혔습니다.

그는 "많이 듣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출발"이라며 "리더가 강압적으로만 한다면 의견들이 나올 수 없다. 결국 리더십"이라고 말했습니다.

근무 형태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재택근무)와 같은 관련 부문에서 연구 중"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면을 찾아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각 팀이나 부서의 상황에 맞는 장점을 살려 트렌드에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정 회장은 "출근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아니면 하이퍼루프가 있으면 더 빨리 출퇴근을 할 수 있겠죠. 그런 시대거 올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그룹의 최종 목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고객이 우리 제품으로 스마트하게 생활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하셨던 것도 품질"이라며 "그것도 곧 신용"이라며 품질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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