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文대통령, LH의혹 사과…"국민께 큰 심려 끼쳐 송구" / 정총리 "백신휴가 제도화 필요" / 코로나에 비대면 결제 늘고 실물카드 결제 줄어

【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했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지 2주 만에 대통령의 첫 사과가 나온 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문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짚어주시죠.

【 기자 】
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LH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잠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으로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에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며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적폐를 '불공정의 뿌리'로 규정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성찰과 근본적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기관 전체뿐만 아니라 공직자 개인의 일탈에 대해서도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직윤리 기준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도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코로나19 백신 소식입니다.
정부가 백신 휴가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휴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잠시 정 총리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열이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 총리는 또 수도권 기초 자치단체장들과 논의해 수도권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확정하고, 내일은 비수도권의 방역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말까지 200명대로 확진자를 줄인다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하다"며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유럽의약품청의 결정을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지원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예방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여러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이상반응 발생에 따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이후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국내 접종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비대면 결제 급증으로 국내 지급결제 10건 중 4건은 비대면 결제로 집계됐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지난해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가 8천4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9%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면 결제 규모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까지 포함하는데요.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2019년 1분기 32.3%에서 지난해 1분기 36.4%로 높아졌습니다.

기기별로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16.4% 급증했고,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는 7.4%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면 결제도 결제 단말기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대면 결제 시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1.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19년 1분기보다 7.3%포인트 늘어난 것입니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년 전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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