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줄자 국내 시장서 기지개 켜는 일본 제품들…'아사히' 수입량 늘고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 판매 재개하고

【 앵커멘트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조금씩 느슨해지면서 일본 기업들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인데요.
아사히 등 일본 수입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가 하면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이렇게 시장 공략에 다시 한 번 고삐를 조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산 불매운동은 햇수로만 벌써 2년째.

하지만 그 열기가 조금씩 꺾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일본 맥주수입의 판매량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약 1천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0% 증가했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은 2019년 6월 약 9천t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5천t, 8월 200t에 이어 9월에는 4t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후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감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말부터 일부 편의점에서는 아사히 등 일본 맥주 판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의류 브랜드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에서 매장 운영을 중단한 지 6개월만에 온라인 판매를 다시 시작한 것.

실제로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는 지난 3월 8일부터 GU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U는 지난 2018년 9월 한국에 진출해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었지만, 지난 2019년 7월 여름부터 불매운동에 타격을 입어 지난해 7월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주류에 이어 의류 브랜드까지 판매가 재개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느슨해진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국내 제품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