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안전'에 올인…포스코건설·DL이앤씨 '안전사고 제로' 달성 위해 스마트기술까지 도입

【 앵커멘트 】
내년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근로자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특히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는 건설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며 안전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 현장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신문고'는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제도.

이 제도를 통해 근로자들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안전시설이 미비할 경우 작업자들이 불이익 없이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위험작업 거부권'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위험작업 거부권은 협력사는 물론 전 현장 근로자 누구라도 현장의 안전 담당자에게 연락해 즉시 행사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또 안전한 현장을 위해 스마트 기술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1분기 내에 건설현장에 약 4천 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물인터넷 기술 접목한 '스마트 세이프티'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스마트 세이프티' 기술은 실시간으로 안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관리자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현장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앞서 한성희 사장이 "안전 최우선은 타협 불가한 원칙"이라고 강조한 만큼, 포스코건설은 앞으로도 안전을 핵심 경영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자 안전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도입한 건설사는 또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최근 AI·드론·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안전모를 통해 특이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보고받고, 근로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사각지대 순찰과 근로자 이상 감지 등을 수행할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스마트 기술이 건설 현장 안전 관리와 재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영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안전 관리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관리자들이 최대한 빨리 모을 수 있는 게 하나있을 것 같고요. 현장에서 위험한 작업들을 기계가 대신하는 거죠. 안전 관리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고, 위험 작업도 직접 근로자가 하는 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 거죠."

내년 1월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사고 제로'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건설사들.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킨 만큼 건설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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