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영선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6일)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특검·전수조사를 수용한 데 대해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작에 받았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고, 그동안 아마 수 계산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당연히 법적으로 뒷받침 돼있는 제도를 거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 관련 수사를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모든 수사를 검찰에 넘기자는 것은 법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할 수 없는 걸 자꾸 하자는 것 자체가 시간을 끌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범야권 통합을 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 후보는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며 "그게 과연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야권의 두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는 데 대해서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