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이 어제(11일) 야권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12일) 선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으로 근무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불법사찰과 정치공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며 "물증이 명확하다. 진실을 고백하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대행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불법사찰 의혹을 받는 후보가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자체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와 세 분의 민주화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의 치욕이자 시민의 짐이 되는 행동"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야당의 후보들은 실패가 익숙한 후보들"이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안랩과 예능 출연 말고는 성공의 기억이 없고, 행정 경험도 전무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실패한 서울시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박형준 후보도 마찬가지로 4대강 불법사찰과 입시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후보"라며 "이들이 당선된다면 앞으로 1년간 서울과 부산이 반정부투쟁의 기지이자 대선캠프로 전락할 것이다. 과거와 구태로 회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윤석열 쟁탈전이 시작됐다. 오 후보는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고 하고, 안 후보는 5년 전 만남을 갖고 '정의와 공정 가치에서 통했다'라는 등 모시기 경쟁을 한다"며 "그만큼 자신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정원 불법사찰 같은 것에 연루된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민주주의가 20년 후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야권 후보들을 겨냥한 중앙당선대위 대변인단 명의 논평만 6건을 내는 등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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