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 바이넥스의 의약품 제조공정 임의변경 사건에 대해 11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당국 조치와는 별개로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바이넥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일벌백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9일 제약기업 바이넥스에 대해 임의적인 의약품 주원료 용량 및 제조방법 변경 등을 확인, 24개사로부터 수탁 생산한 32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취했습니다.

8일에는 바이넥스가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했다고 신고한 이 회사의 6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어 10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이 바이넥스의 부산 공장 압수수색에 돌입했습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넥스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법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을 금치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협회는 식약처의 추가 조사 등 정부 당국의 조치와는 별개로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 바이넥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일벌백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원사들의 의약품 위수탁 생산 프로세스, 품질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등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네릭의약품의 무제한 위수탁 생산 등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위탁·공동 생동 '1+3 제한'의 신속한 제도화를 위한 국회 입법에 적극 협조하는 등 의약품 품질관리 및 위탁생동·공동개발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은 의약품 품질관리와 약사법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예외적인 일탈과 범법행위가 우리 산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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