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하는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 주자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이명박(MB)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사찰과의 연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비서관실의 요청으로 정리·보고했다고 하고, 당시 홍보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며 "당연히 (박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가 잡아떼서 넘어갈 단계를 넘어섰다"며 "이실직고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장경태 의원은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채점위원이었던 김승연 전 교수는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이 끝나고 딸을 찾아와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며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 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등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했습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아이들과 치졸하게 밥그릇 싸움을 했던, 또 서울시장 재임 시절 '셀프 보상'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 후보와 단설·병설 유치원 구분조차 어려워했던 안철수 후보"라며 "누가 누가 더 나쁜 시장 후보인가를 두고 샅바싸움을 하는 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 "안 후보는 출마병을 심각하게 앓고 있고, 숟가락 얹기 전문가에다 관심받을 일이면 무엇이든 한다"며 "관심 끌기에만 열심인 당신,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고 수위 높여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쟁자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다"며 "서울 시민에게 스스로 양해를 구하던가, 사전에 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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